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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동여지도

부산맛집 - 30년 전통 할매곱창 : 곱창전골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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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진역에 곱창맛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토요일 오후에 방문을 했습니다. 이날은 4년동안 저의 발이 되어주다가 제가 중고로 그랜저를 구매하며 와이프가 타게된 스파크의 엔진오일 교환도 할겸 스파크를 타고나왔어요. 오랜만에 스파크를 운전하니 운전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부산진역에서 30년동안 곱창전골로 장사를 해오신 할매곱창집을 파해쳐볼까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사를 하고 주소는 부산 동구 수정동로 22-2 (수정2동 547-22번지)입니다.

오래된 가게라서 그런지 어릴적 살았던 옛날 집이 생각이 나더군요. 저기가 주방이고 서빙을 준비중이신 사장님이 보이네요. 문 앞쪽으로 테이블이 있고 방안으로 단체손님이 들어가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셋팅 되어있어요.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길고양이가 와서 밥달라고 주인아주머니를 부르더군요. 역시 냥아치... 아주머니는 익숙한듯이 먹을걸 주시는데 길냥이를 챙겨주시는 아주머니의 마음이 참 따뜻한것 같았어요.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곱창전골이 9,000원이었는데 물가의 상승으로 가격이 조금 올랐더라구요. 곱창전골이 맛있다고 제보를 듣고 방문은 했지만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낙곱창전골도 맛있다더군요. 그냥 곱창전골에는 곱창의 양이 작은것 같아서 낙지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낙곱창전골 2인분을 주문하고 공기밥도 따로 2개 주문했어요. 

기본적인 밑반찬이 나왔어요. 깍두기와 콩나물 무침, 전구지 무침이 나오고 각자 물김치와 파를 썰어넣은 양념간장이 나와요. 다른건 모르겠고 물김치가 달콤하고 시원한게 엄청 맛있었습니다. 

이야기 듣기로는 곱창전골이 담겨져 나오는 저 냄비가 가게 오픈초기에 만들어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완전 무쇠냄비라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골을 한참 먹다보니 국물이 줄어들수록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더라구요. 생각같아서는 냄비 통째로 집에 들고가서 이것저것 해먹고 싶었지만 여기만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냄비인지라 생각만 하는걸로...

일단 내용물이 뭐가 들었는지 보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알수없는 풀과 고춧가루 당면밖에 안보이더라구요. 간간히 크게크게 썰어넣은 파도 보였어요. 안에 당면이 들어있어 면 추가는 쫄면으로 추가를 하고 곱창전골을 익히기 위해서 뚜껑을 다시 덮었어요.

어느정도 야채가 익었을때 사장님이 오셔서 낙지는 먹어도 되는데 곱창은 조금 더 익혀서 먹어라고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공기밥에 낙지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낙지를 너무 익히면 살이 질겨서 못먹으니 바로 먹어줘야 해요. 하얀 쌀밥에 낙지하나 척 올려서 한입 먹으니 왜 여기가 맛집이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구요. 

쫄면 사리를 넣고 푹 익혀주고 나니 곱창도 다 익었길래 바로 입으로 넣었습니다. 역시 곱창은 대창이 최고!!

쫄면사리가 익어서 밥그릇 위에 덜어서 먹었는데 맛있는 국물이 쫄면에 스며들어 쫄면도 맛있더라구요. 여기 할매곱창집에 국물은 라면사리, 쫄면사리, 우동사리등 전부 다 맛있을것 같은데 다 먹지 못하는 저의 배가 원망스럽더군요. 

할매곱창집에서 볶음밥보다 그냥 공기밥에 국물 넣어서 비벼먹는게 훨씬 맛있다고 해서 들은대로 국물에 밥만 먹었는데... 자꾸자꾸 숟가락이 밥을 퍼서 입으로 넣더라구요. 하지만... 공깁밥의 양이 작았던 관계로 볶음밥을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공기밥에 국물을 넣어먹는게 맛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마 볶음밥을 먹는순간 볶음밥은 볶음밥대로의 맛이 있더라구요. 두가지의 우열을 가릴수 없을만큼 전부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50년전통은 무시 할 수 없는 내공이 있는것 같았어요. 

낙곱창전골 2인분에 공기밥 2개, 쫄면사리 1개, 볶음밥 1개해서 전부 26,000원 나왔는데 곱창전골 먹은것 치고 정말 저렴하고 아주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만, 그 이외에는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30년 전통의 할매곱창집! 찾기엔 좀 힘들고 주차문제도 있지만 그것을 커버 할만큼 마성의 맛을 지닌것 만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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