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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동여지도

집에서 즐기는 인어교주해적단 70상 참다랑어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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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음식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바깥 외출이 어려운 이 시국에 집에서 마음껏 참치회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인어 교주 해적단 참치를 추천드립니다.

주변에서 항상 참치회를 먹으면 입에서 녹는다는둥 정말 소고기 맛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사실 확인을 하고자 참치를 주문했어요.

참치 전문점에 가서 참치를 먹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1인당 7만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금액은 좀 부담스럽기에 집에서 참치를 즐기고자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인어 교주 해적단에서 냉동참치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손질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참치집에서 먹으려면 비싼 코스요리를 주문해야 먹을 수 있는 특수부위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배송 온 아이스박스를 열어서 내용물을 빼내고 참치 상태를 봤어요.

영하 78도씨에서 보관 배송이 이루어지는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서 보내주셨어요.

와이프와 둘이서 먹으려고 70상 1급 대뱃살을 주문했는데 4~5명정도 드시려면 배꼽살부터 중뱃살까지 있는 통 뱃살 1kg~1.2kg을 주문하시면 충분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어요.

다른 구성품들을 살펴볼까요?

참치 해동에 사용할 면장갑과 라텍스 장갑, 기름진 참치를 찍어먹을 회간장과 와사비, 느끼한 입맛을 개운하게 만들어줄 락교와 초생강 1, 해동에 필요한 소금과 해동지, 참치 손질할 때 참고할 가이드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참치 이외에도 다른 구성품들도 챙겨주니 참치를 더 맛있게 즐길수 있었습니다.

인어 교주 해적단에서 참치를 검색하면 그냥 참치 통 뱃살이 있고 70상 참치 통 뱃살이 나오는데 여기서 상이란 참치 머리와 꼬리,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을 4등분 했을 때 한 조각의 무게를 상이라고 하는데 보통 참치 무게의 1/5의 무게를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문한 70상 참치는 350kg이상의 참치에서 나온 뱃살이라는 뜻이에요.

참치전문점에서 특수부위라고 주는 참치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가미 쪽 가마 도로를 시작으로 1급 뱃살부터 5급 뱃살까지 등급이 나눠진다고 합니다.

1급 뱃살의 배꼽살이 가장 커다랗게 붙어있으며 5급 뱃살엔 배꼽살이 거의 없고 대뱃살도 1급 뱃살에 비해서 작게 붙어있어요.

배송받은 참치를 해동시키기전에 주의사항을 꼭 읽어보세요

1. 참치는 드시기 전에만 해동하세요!

2. 참치를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마세요! (비린내의 원인입니다.)

3. 참치를 썰 땐 조심해야합니다!

4. 권장 해동 시간은 상온 30분 냉장실 1~2시간입니다.

참치 통 뱃살을 주문하실 경우 중뱃살 쪽에 붙어있는 뼛조각은 꼭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수박씨 골라내듯이 빼내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뼈가 길어서 저부분은 잘라내는 게 좋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생으로 먹는 음식이다 보니 세균에 좀 민감 해질 수밖에 없는데, 인어 교주 해적단 참치는 보관부터 배송까지 영하 78도로 맞추기 때문에 세균성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손질하는 칼과 도마 등 환경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칼과 도마를 100도씨 끓는 물로 한번 소독한 후 사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통 뱃살로 주문하신다면 배꼽살, 대뱃살, 중뱃살로 받아보시겠지만 저는 중뱃살을 제외한 대뱃살을 주문했기 때문에 배꼽살과 대뱃살만 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해동하려고 했으나, 혼자서 하다 보니 해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어요.

배송받은 참치를 설명서대로 염수 해동하고 냉장고에서 1시간 숙성시키면 맛있는 참치를 드실 수 있어요.

저는 설명서에 적힌 대로 따뜻한 소금물에 참치 겉 부분만 닦아내고 바로 해동지로 감싼 뒤 냉장실에서 1시간 좀 넘게 해동시켰어요

해동지로 싸기 전 껍질과 복막을 제거하라고 되어있지만 해동되고 나서 제거해도 상관없었습니다.

해동하고 껍질을 제거 후 배꼽살과 대뱃살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배꼽살 복막은 상당히 두껍게 있어서 배꼽살을 3 등분하고 제거하면 쉽게 복막을 제거하실 수 있어요.

껍질이 제거된 대뱃살입니다.

껍질과 뱃살 사이에도 하얀색의 지방이 두껍게 있었지만 뱃살 자체의 기름기가 많아서 완전히 제거를 했어요.

배꼽살과 대뱃살을 나누기 위해 칼질 한번 했을 뿐인데 칼에 묻어 나오는 기름기 보이시나요?

구성품으로 받은 고추냉이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뱃살과 배꼽살이 상당히 기름지다보니 와사비가 좀 부족했어요.

가이드북에는 친절하게 참치를 어떻게 썰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배꼽살 같은 경우에는 살짝 얼어서 좀 단단할 때 써는 게 좋아요.

배꼽살은 가능한 얇게 썰어야 적당히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는데 녹아서 흐물흐물해지면 얇게 썰기가 힘들더라고요.

3 등분된 배꼽살의 복막을 제거하고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대뱃살을 썰때는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근육막 반대방향으로 참치를 썰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근육막 반대방향으로 썬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껍질이 있던 부분에서 복막이 있던 방향으로 적당한 두께로 썰면 된다는 뜻입니다.

씹는 식감 때문에 그런 것 같긴 한데 좀 부드럽고 그냥 입에서 녹는 참치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굳이 저 방법으로 참치를 썰어주시기 않아도 될 듯합니다.

참치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참치는 아주 정갈하고 예쁘게 썰려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저렇게 만들기가 쉽진 않더군요.

일단 배꼽살부터 살펴보면 근육막이 좀 많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꼬들한 식감에 부드러운 지방이 입에서 살살 녹아내렸어요.

대뱃살과 배꼽살 중간에 있는 살인데 이 부분은 그냥 앞에 맛봤던 배꼽살과는 다르게 꼬들 거림은 거의 없고 기름이 많아서 그냥 녹아서 없어지더라고요.

다름으로 대뱃살은 근육막 반대방향으로 썰어서 중간중간에 근육막이 선명하게 보였어요.

저는 괜찮았지만 저 근육막이 거슬린다면서 뱉어내더군요.

씹는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근육막 반대로 썰어주시고 부드럽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대뱃살에서 중뱃살 방향으로 썰어주시면 될 듯합니다.

구성품으로있는 초대리를 이용해서 초밥을 만들어봤어요.

초밥에 사용할 밥을 너무 많이 쥐는 바람에 한입에 넣기엔 좀 큰 사이즈가 되었지만 그래도 초대리가 맛있어서 참치와 초밥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어요.

제가 주문한 앞 뱃살이 600g인데 무게가 좀 모자랐는지 중뱃살을 조금 넣어서 중량을 맞춰주셨더라고요.

참치 해동할 때 같이 해동해서 먹었는데 적당한 기름에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참치를 먹고 나니 참치 기름 때문에 속이 좀 니글거렸지만 술안주로 먹었다면 아주 좋은 안주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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